미국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인구 6만명 안팎의 소도시 스프링필드가 안팎으로 시름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의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주장을 하면서부터다. 12일 시청·학교 등 주요 시설에 테러 위협이 일어나 건물이 폐쇄됐고, 시민과 학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 났지만, 보수 진영이 이를 불법 이민 문제를 쟁점화하는 계기로 삼고 있어 논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