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판사들, 직선제 반대 시위
11일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주변에 모인 국기를 흔들며 ‘판사 직선제’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판사 직선제는 7000여 명의 법관을 국민투표로 선출하도록 한 제도다. 이날 멕시코 상원은 이를 골자로 하는 사법부 개편안을 재적 의원 128명 중 86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하원을 먼저 통과한 개편안은 공포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사법부 부패 척결이라는 명목으로 개편안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입법·사법·행정을 분리하는 민주주의의 삼권분립 원칙에 어긋나고 판사들을 정치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